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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휘두르는 검에는 끊어지는 맛도 없고
작성자 rmaskfk (ip:)
  • 작성일 2020-08-18 12:58:2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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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조회수 7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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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록 방심했다고는 하지만 내상을 입었던 경험이 있는맹길은 석
무종의 지닌바 밑천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. 비록 정식 사제관계는
아니지만 이제부터 무공 전수를 빌미로 마구괴롭혀 주려는 입장에
서 자질이 뛰어난 제자는 절대로 달갑지 않다.

"그럼, 청송검법과 천원십이검을……."

석무종은 고개를 꾸벅하고는 검을 휘두르기 시작하는데…….
그 연검을 지켜본 맹길은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 할지 알수가
없었다.
석무종이 휘두르는 검에는 끊어지는 맛도 없고, 뻗는 기세도 산만
하고, 한 초식도 제대로 된 모습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.

'내가 어쩌다 이런 녀석 하나 못 잡고 내상까지 입었을까?'

맹길의 입에서 절로 탄식이 흐를 즈음, 석무종의 연검­맹길의 눈
에는 장난으로밖에 보이질 않았지만­은 끝을 맺었다.

"내공심법은 배운 적이 있느냐?"

엉성하게만 느껴지는 연검을 지켜본 맹길은 이제 자신이 누구에게
내상을 입었는지조차 까맣게 잊고 말았다.

"무극공(無極功)을……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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